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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대장내시경 전 약, 음식 & 수면후기와 tip

by 자주기로기 2022. 2. 9.

 

대장내시경 전 약, 음식 & 수면 후기와 tip

 

종합건강검진을 하는 김에 대장내시경 검사도 같이 했다.

1월 초 종합건강검진을 1월 말 날짜로 예약했고

며칠 후 바로 대장내시경 약과 검진표가 택배로 왔다. 

 

 

위내시경은 하루 전날만 금식하면 되지만

대장내시경은 2-3일 전부터 음식조절을 해야한다.

처음 해보는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건강검진 4일 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밤까지 먹고 내일부터 식단을 조절하라고.

이렇게 친절한 병원도 있나 싶었다..!

 


 

대장내시경 음식


대장내시경 3일 전부터 조절해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X 피해야할 음식 X
O 먹을 수 있는 음식 O
잡곡밥, 현미밥, 검은쌀, 깨죽
김치류, 나물류, 콩나물, 파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
해조류(미역, 김, 다시마)
씨 있는 과일(딸기, 포도, 키위, 참외, 수박 등)
견과류, 옥수수, 고추씨
우유, 유제품(치즈, 요거트)
흰쌀밥, 흰 죽
묵, 두부류, 계란류, 우동면
건더기 없는 맑은 국물류
맑은 음료(녹차, 이온음료, 두유, 아침햇살)



 

전화상으로 절대 먹지 말라고 다시 한 번 더 짚어준 것들

해조류(미역, 김 등) / 나물 / 야채

견과류 / 우유 / 씨 있는 과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계란, 생선, 흰 쌀밥, 흰 죽, 두부, 과일은 바나나만
검사 1일 전부터는 흰죽을 먹고 저녁은 금식하라고 하셨다.

 

궁금한건 커피였다.

하루에 커피수혈을 꼭 해야하는 나는 커피 섭취 여부가 중요했다.
우유가 들어가 있는 건 안되고 블랙커피, 아메리카노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러나!!
검진 2일 전까지는 우유 없는 커피는 가능하지만
검사 전날엔 아메리카노도 섭취하면 안되고
오직 흰죽과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여러번 당부를 하셨다.

 

 


 

대장내시경 전 내가 먹은음식들

검사 3일전

 

아침 X

점심 샌드위치

분명 식이조절 들어가려 했는데
친구가 이야기좀 들어달라며 계속 나오라고 꼬시길래..
지가 쏜다길래..
양심상 올리브, 토마토, 풀떼기 빼고
샌드위치 빵, 베이컨, 크림치즈조금 이렇게 먹음


저녁 해물짬뽕탕

나름 고춧가루 안들어가고 맑은 국물류로 주문했다.
콩나물, 파, 홍합은 먹지 않았고
버섯과 국물만 떠먹었다.


검사 2일전

 

아침 바나나 1개

점심 닭가슴살, 카스테라 반조각, 바나나 1개

 

저녁 닭가슴살, 흰죽, 바나나 1개

 


검사 1일전


아침 흰죽, 스팸

찾아보니 스팸은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
평소 잘 먹지도 않는 스팸을 꾸워먹었다.


점심 흰죽, 카스테라 반조각, 바나나 1개

도저히 흰죽만 먹고는 못참겠어서
카스테라 반조각과 바나나 1개를 먹고 물을 많이 마셨다.
나 이렇게 식욕 못참는 사람인지 살면서 처음 알았다.

저녁 금식

 

 


 

대장내시경 약 복용

 

 

내시경 예약을 하면 우편이나 현장방문으로 대장내시경 약을 받는다.

약 종류는 총 3개

둘코락스, 장정결제, 기포제거제

 

 

 

둘코락스는 검사 전날 저녁에 제일 먼저 먹는 알약이다.

둘코락스

 검사 전날 저녁 6시에 둘코락스 2알을 섭취한다.

 

 

1시간 뒤 저녁 7시에 섭취하는 장정결제는 A제, B제로 나누어진 가루약이다.

A제, B제 한 묶음 x 4포 구성이고

검사전날 저녁 2포를 먹고, 검사 당일 나머지 2포를 먹는다.

장정결제 쿨프렙산
쿨프렙산 복용방법
A제 가루

 

섭취 방법

 

저녁 7시가 되면

장정결제를 구매하면 같이 따라오는 계량통에

A제와 B제를 넣고 찬물 500ml를 넣어 잘 섞이도록 흔든다.

섭취 당시 시간을 체크해두고 250ml를 마신다.

15분 뒤에 남은 250ml를 마신다.

15분 뒤에 마시기 위해

다시 A제와 B제를 넣고 찬물 500ml를 넣어 잘 섞이도록 흔든다.

15분이 지나면 250ml를 마신다.

15분 뒤 남은 250ml를 마신다.

 

 

고통스럽다.

처음이라 병원에서 주는 대로 먹었는데

맛 없는 물을 그것도 연달아 마시는게 고통스러워

돈을 더 내고 알약으로 대체하더라.

나도 다음엔 꼭 알약으로 먹어야겠다.

 

코를 막고 꿀걱꿀걱 삼켜도

250ml는 결코 적은 양이 아니라 또 마시고 마시고.

처음엔 음 먹을만하겠는데? 했던 맛이었지만

이걸 연달아 먹어야 하니 헛구역질이 계속 나왔다.

정말 힘들었다. 정말정말로.

 

콜프렙산 마시면서 기록해둔 메모장. 

 

검사 전날 장정결제를 섭취하고 나서 물을 자주 마셨다.

30분 뒤부터 배가 찌릿찌릿하게 아파오기 시작했고

1시간 뒤부터 신호가 왔다.

왔다갔다 하지 않게 그냥 계-속 화장실에 앉아있었다.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샤워하고 나와서는

잠들기전까지 7-8번 정도 더 왔다갔다하고 지쳐 잠..ㅎ

 

 

기포제거제는 장정결제를 다 먹고 검사 당일에 마지막으로 먹는 물약이다.

박스 위에 붙어있는 기포제거제 가소콜액

 

검진이 아침 8시였기에

검사 당일 새벽에 일어나 전날 했던 방식으로 쿨프렙산을 다시 제조했다.

8시 30분인데 새벽 4시는 병원 가는 길에 혹시 신호가 올까봐

30분이라도 더 일찍 일어나서 섭취했다.

 

역시나 헛구역질을 너무 많이 해서

진짜 마지막엔 녹초가 된 기분..

마지막 250ml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포기했다.

다행히 전날 많이 빼둔(?) 덕분인지

자가진단으로 보여준 준비된 상태의 변 색깔과 비슷해서

250ml는 과감히 포기.

 

물을 충분히 마시고 난 뒤에 마지막 기포제거제를 먹었다.

이것도 역하면 진짜 죽을란다 했는데

다행히 딸기맛이고 양도 적어서 2초컷이었다.

 

 


 

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8시 검진이라 10분 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유방/갑상선/자궁/복부초음파, 허리ct, 공단검진 까지 같이 할 예정이었기에

수면마취가 필요한 대장위내시경은 마지막 순서로 정해졌다.

 

대장내시경 하는 사람은

엉덩이 부분을 찍찍이로 떼고 붙였다 할 수 있는 바지를 입는다.

처음엔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찍찍이는 엄청 단단해서 잘 떼지지 않았고

상의가 길어서 가려주기에 안심이 되었다.

 

내시경을 준비하며 수면마취가 들기 전에 사진을 몇장 찍어두려고 했으나

내시경 중인 환자 대장에 용종이 많아 떼어내는데 1시간을 기다렸다.

그 사이 당뇨가 있는 연세가 있으신 분이 더 이상 기다리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판단되어 내시경을 연기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들어가게 되었다.

 

침대에 측면으로 누워서 안내해주는 대로 자세를 취한다.

발, 팔 위치까지 정해주신다.

그러다 3초 컷으로 마취에 들어가서 깨어나보니 1시간이 지나있었다.

 

다행히 대장은 깨끗하고

위는 역류성식도염이 있어서 15일치 약 처방을 받았다.

 

 

 무슨 정신으로 찍었는지 모르겠다. 

 

 

내시경 당일엔 술, 고기, 커피는 피하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와 먹고 싶었던 와플과 아이스티를 시키고 먹자마자 잠들었다.

쿨프렙산 먹는다고 새벽에도 깨어 있어야 했고

건강검진으로 몸이 긴장되고 하루종일 왔다갔다해야 했어서 많이 피곤했다.

뿐만 아니라 마취를 했기 때문에 깨어나도 몸이 계속 쳐지기 때문에

수면으로 내시경을 한다면 당일엔 일정 없이 푹 쉬는게 좋을 것 같다.

 

 


 

대장내시경 TIP

 

  • 장정결제에 무조건 찬물 섞기!! 미지근한 물은 더더 역해짐
  • 대장약 먹고 물을 많이 섭취해야 변이 빨리 잘나옴
  • 마지막 장정결제를 먹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포제를 먹은 뒤에는 물 마시지 않기
  • 대장내시경 음식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섭취 가능은 함. 대신 야채, 김치 없이 정말 고기만 먹으면 가능
  • 스팸, 우동면, 버섯은 섭취 가능해서 흰죽에 스팸을 같이 먹거나 맑은 국물 전골류 시켜서 우동과 버섯 먹기 가능

 

 

 

다행히 대장이 깨끗해서 5년 뒤에 다시 내시경을 해보라고 하셨다.

장수하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짧게 살더라도 건강하게 움직이고 싶은 대로 돌아다니며 살고싶기에

30대가 되었다면 위대장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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